윤회 드라마


 폭염으로 달궈진 습한 공기를 삐집고 가을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외로움과 쓸쓸함이 밀려드는 통에 기분이 끝을 모르고 멜랑꼴릭해져갔죠. 그건 그렇고 뜬금없는 생각이 머리를 잠시 스쳤어요. 윤회 드라마나 소설이 나온다면 어떨까요? 일반 드라마와는 달리 등장인물은 끈임없이 바뀌지만 이름은 세대를 걸쳐 상속된다는 설정입니다. 이름에 카르마라는 상징을 얹는 것이지요. 윤회물이란 장르답게 펼쳐지는 모든 에피소드는 인과를 기반으로 꾸려지는 이야기가 되겠죠. 때로는 잘 꾸며진 드라마가 미디어에서 전하는 메시지보다도 직접적으로 와닿는 경우가 있잖아요. 쓰다보니 역시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였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수습불가의 기미로 끝! 블로거말투도 오늘부로 끝!


@네버엔딩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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