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일상


 '단조로움 속에 다채로움' 산과 숲을 좋아하는 이유. 어렸을 땐 한낯 풀쪼가리에 불과했던 푸릇한 이파리. 지금은 보이고 그때는 안 보였다. 눈길을 주나 안 주나 영속적으로 제자리를 지켜왔을 이 땅의 생명들. 보는 자에게 볼 것을 내어주나니.







산수유, 목련, 개나리, 진달래까지. 봄꽃 라인업. 그런데 진달래가 이래 예뻤나요? 벚꽃만 으뜸이라했지 진달래도 못지않게 어여쁘다.




1월부터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봄이 왔음이 온 몸으로 체감된 4월의 3일. 아프지 않았으면 운동하는 습관을 들였을 것이며, 건강의 소중함을 알았을 것이며, 처방을 찾고자 우물파는 일을 했을 것이며? 매번 지나고나서 드는 소감은 그렇다. 좋은 일이 좋은 일이 아니었고, 안 좋은 일이 꼭 안 좋은 일만은 아니었네. 

 


무엇이 선물인가? 좋은 일이 계속 될 지라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일. 기쁜 소식에 점점 초연해진다. 


'화 속에 복이 있고, 복 속에 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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