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7일 금요일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 선언 탕탕. 잊지못할 역사의 날이다!! 기쁜 소식에 따지고 판단할 겨를도 없이 가슴이 먼저 좋다고 반응했다. 흑흑. 불통은 김정은이 아니라 웬수같은 이명박근혜 정권이었다는 걸. 적어도 북한이 우리 매국노같은 적폐 우두머리들 보단 민족적 역사의식, 자주정신 하나는 제대로 지켰고 보존해온 것으로 보였다. 국제사회에 비추던 모난 행태도 그 빅피쳐에는 한반도 평화와 통합을 가리키는 방향이 큰 부분 포함돼왔을 것이리라 생각했고, 소통의 때를 기다려왔단 인상이 전해졌다. 몇 년 전부터 통일 염원이 간절해졌는데 정말 이렇게 화해의 작업이 빠르게 추진될 줄 몰랐다. 지도자 한 명이 이끌고 온 변화가 날로 새롭다. 인사가 만사라고 작고 큰 세상의 모든 감투는 국민이 만들어준 것이다. 내가 어떤 자리에 있든 참된 뜻을 가진 인물을 알아보는 안목이 왜 중요한 것인지를 배운다. 오늘은 병원에 다녀왔다. 건강 프로그램으로 고정돼있던 대기실 티비가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는 뉴스채널로 바뀌어 있었다. 직원이고 환자고 고개를 빼돌려 올림픽 관람하듯 티비로 관심이 모였다. 고요한 대기실에 기분좋은 소란감이 복작복작. 바깥은 포근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날씨다. 알레르기에 코가 간질간질. 약상자 버둥버둥 들고 사당까지 걸었다. 겹벚꽃이 시들어 지고 있었고 나뭇잎이 푸르고 빽빽하게 익은 풍경. 이 날의 공기를 기록으로 저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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