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 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 속을 헤매이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을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 땐 차라리 나 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조용필 음악의 진가를 알게된 건 웃기게도 조용필 오마쥬 콘서트를 통해서였다. 조용필이라고? 관심없으니 가자. 뒷통수 멀리 이름 모를 가수가 혼과 리스펙을 담아 열창하던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나는 벼락맞은 듯이 압도 당했고 그의 음악에 단번에 설득되었다. 갠지스 강 일몰을 보면서도 느낄 수 없던 가슴의 울림이 쾅. 얼마전에 남측예술단 공연에서 조용필 아저씨가 꿈이란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를 곱씹자니 눈물이 왜 줄줄 나던지.
/나는 떠날 때부터
다시 돌아올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 자리
편히 쉴 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 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먼 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너를 보낼 때부터
다시 돌아올걸 알았지
손에 익은 물건들
편히 잘 수 있는 곳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을 딛고서
넌 무얼 느껴왔는지
하늘 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 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